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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 차량을 담보로 맡기거나 반환하지 않은 경우, 소유권 이전이 없어도 횡령일까요?

대법원 2026. 2. 12. 선고 2025도18126 판결

판결 결과담보제공·반환거부 무죄 판단 파기환송

판례 요약

피고인은 리스회사 소유의 차량을 보관하다 개인 돈 3,000만 원을 빌리는 담보로 제공했습니다. 다른 리스 차량은 계약 해지와 반복된 반환 요청 뒤에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대법원은 담보가 민사적으로 무효이거나 소유권 침해가 실제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횡령을 부정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반환거부도 그 기간과 이유, 실제 행동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01사건 개요

피고인은 다른 사람 명의로 계약한 리스회사 차량을 인도받아 사용했습니다. 한 차량은 2023년 6월 개인에게 3,000만 원을 빌리면서 회사 동의 없이 담보로 제공한 것이 문제 됐습니다. 항소심은 담보제공의 법적 효과나 소유권 침해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판단했습니다.

별개의 차량에서는 리스료 두 차례 연체 후 2023년 11월경 계약 해지와 반환 요청이 있었습니다. 피고인은 수개월간 차량을 돌려주지 않았고 연체료도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항소심은 미납금을 내고 계약을 유지할 생각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이 부분도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02쟁점

가. 담보제공이 유효하지 않아도 횡령이 성립하는지

타인의 재물을 자기 채무의 담보로 제공한 행위가 소유권 침해의 위험을 만들었다면, 실제 침해 결과나 민사적 효력이 반드시 필요한지가 문제였습니다.

나. 반환 지연과 소유자의 권리 배제

반환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적법한 요청을 받고도 장기간 거부한 이유와 실제 행동이 자기 것처럼 처분하려는 의사를 보여주는지 판단해야 했습니다.

03판결

대법원은 횡령죄가 소유권 등 권리에 대한 위험이 있으면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맡아 보관하는 타인의 재물을 동의 없이 담보로 제공하면 자기 것처럼 처분하려는 의사가 외부에 드러납니다. 담보제공이 민사상 무효이거나 소유권 침해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횡령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보았습니다.

반환거부에 대해서는 해지와 반복된 반환 요청, 횡령 고소를 알고도 수개월간 돌려주지 않은 점, 말다툼하며 요청을 거부한 점과 연체료를 내지 않은 행동을 함께 살폈습니다. 나중에 미납금을 납부하려고 했다는 주장만으로 불법영득의사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은 두 무죄 판단의 법리 오해를 지적했습니다. 다른 유죄 부분에 대한 피고인의 상고는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함께 하나의 형을 정해야 하는 범죄 관계 때문에 원심판결 전체를 파기환송했습니다.

04의의

차량 관련 횡령은 명의뿐 아니라 소유자, 계약상 보관 지위와 사용 권한을 확인해야 합니다. 담보 약정·차용증·차량 인도 내역은 담보제공을, 연체와 해지 통지·반환 요구·답변은 반환거부의 경위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계약을 유지하고 싶었다는 생각과 실제 납부·반환 노력은 구분됩니다. 일시적인 반환 지연과 장기간 소유자의 권리를 배제한 행동도 동일하게 처리하지 않습니다. 이 판결은 담보의 효력이나 향후 변제 의사만으로 횡령의 판단을 끝내지 말라는 기준을 설명합니다.

출처: 대법원 2026. 2. 12. 선고 2025도18126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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